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룹 B1A4 신우와 빅스 레오가 두번째 뮤지컬에 도전한다. 첫번째 뮤지컬이 이들의 가능성을 인정 받는 무대가 됐다면 두번재 뮤지컬무대는 뮤지컬배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우는 지난해 뮤지컬 '체스'를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냉전 속에서 적대국인 미국의 여인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져 가혹한 운명에 발버둥치는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당시 신우는 첫 뮤지컬임에도 대극장 무대에 완벽 적응했다. 그간 B1A4로 섰던 무대 경험을 통해 배짱을 키운 신우는 어린 나이임에도 아나톨리의 30~40대를 어색하지 않게 풀어냈다. 귀여운 스타일의 그룹인 B1A4에 몸담고 있지만 특유의 어른스럽고 묵직한 분위기 덕에 맡은 역할을 차분히 소화했다.
감성적인 목소리와 안정적인 가창력은 뮤지컬배우 신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첫 도전인 만큼 완벽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가요 발성을 고집하지 않고 뮤지컬 발성에 신경 쓰며 넘버 하나 하나, 가사 및 대사 하나 하나 정확하게 짚어내는 신우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뮤지컬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체스'에서 신우는 다소 짧은 공연 일정을 소화해 아쉬움을 줬다. 공연 기간 자체가 짧았고, 총 4명의 아이돌이 아나톨리 역을 맡아 신우는 뮤지컬 무대의 맛을 알아갈 때쯤 공연을 마무리해 아쉬움을 느꼈다. 뮤지컬 매력을 알게된 신우는 이후 뮤지컬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고, 두번째 뮤지컬로 뮤지컬 '삼총사'를 택했다.
신우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왕실의 총사가 되고자 파리로 상경한 돈키호테 같은 성격의 달타냥 역을 연기한다. 앞서 '삼총사' 속 달타냥은 실력 있는 다수의 아이돌들이 거쳐간 작품. 신우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며 뮤지컬배우로서의 성장을 알렸다.
레오 역시 두번째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로 뮤지컬무대에 도전했던 레오는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레오는 빅스 멤버 중 활발히 예능 활동을 하지는 않았던 멤버. 때문에 당시 '풀하우스'에서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오른 레오는 신선함을 줬다. 큰 키와 훤칠한 외모로 시선을 모으는 것은 물론 기존의 조용한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약 2년 뒤인 올해 레오는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레오가 연기하는 아르망은 전쟁으로 인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마타하리와의 따스하고 애절한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인물.
레오는 엄기준, 송창의와 함께 아르망 역을 맡았고, 마타하리 역 옥주현, 김소향과 호흡을 맞춘다. 레오는 두번째 뮤지컬만에 최고의 뮤지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뮤지컬계에서 레오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첫번째 뮤지컬 이후 레오는 몇몇 예능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가창력까지 인정 받았다. 빅스 멤버로 보여줬던 무대 매너와 가창력에 연기력까지 입증한다면 앞으로 계속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우와 레오의 두번째 뮤지컬은 첫번째 뮤지컬 만큼이나 중요하다. 잘 모르고 시작했던 첫번째 뮤지컬과 달리 두번째 뮤지컬에서는 뮤지컬배우로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무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 신우, 레오가 믿고 보는 뮤지컬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우, 레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뮤지컬아트,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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