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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1)가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우에하라는 복귀 자체에 큰 의미를 둔 듯했다.
우에하라는 지난 13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8월 7일 손목부상을 당한 이후 218일만의 복귀전이었다. 우에하라는 당시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복귀전에서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한 우에하라는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목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던지면서 안심해도 된다는 게 느껴져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이어 “직구 구속이 86마일(138km)이었는데, 이를 95마일(153km)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웃었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우에하라의 복귀전에 대해 “타구가 야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안타가 된 장면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시범경기에 계속해서 기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에하라는 1999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 2008년까지 간판스타로 활약한 베테랑 투수다. 신인 최다인 15연승을 달성하는 등 데뷔시즌 4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방어율 0.50을 기록, 일본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09년 비교적 늦은 34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우에하라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지난 2013년부터 보스턴에서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17승 19패 86세이브 방어율 2.42를 기록했다.
우에하라는 오는 4월 3일 41번째 생일을 맞는 것에 대해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부상 없이 시범경기를 마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우에하라 고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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