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민호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주춤했다.
박민호(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박민호는 당초 올시즌 불펜 요원으로 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5선발 경쟁도 펼치고 있다. 9일 롯데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15일 넥센전에서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좌전안타, 3번 양석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다음타자 서상우에게 124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채은성에게도 우전안타, 폭투를 내주며 득점권이 됐지만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는 깔끔했다. 2아웃 이후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을 뿐 다른 3타자는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잡아냈다.
3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사 이후 서상우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으며 2사 1, 2루에서 헥터 고메즈의 실책으로 만루가 됐다. 이를 실점없이 벗어났다. 김재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55개를 던진 박민호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황목치승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박민호는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무실점이었다. 이천웅의 도루 시도를 포수 김민식이 잡아낸 뒤 백창수는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박민호는 5회부터 마운드를 크리스 세든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68개.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비록 최근 상승세는 잇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고 경기를 마친 박민호다.
[SK 박민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