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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칭화대학이 학교를 특별 방문한 '가짜 상속인'에 속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19세기 은행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 가문(Rothschild Family)의 직계 상속인이라고 자신을 속이고 중국 대학을 찾은 짝퉁 방문자로 인해 중국 칭화(淸華)대학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베이징 법제만보(法制晩報) 등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올리버 로스차일드(Oliver Rothschild)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사업가는 대학 측에 자신을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9대 상속인이라고 소개했으며 최근 칭화대 추융(邱勇.51) 총장과 만나 대학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산 기부와 장학 프로그램 운영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국의 로스차일드 가문이 보도를 접하고 이 방문자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직계 가족이 아니며 상속인도 아닐 뿐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 역시 현재 맡고 있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이 방문자의 정확한 신분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칭화대의 양빈(楊斌.46) 부총장은 전날 보아오 아시아포럼에서 중국 매체와 만나 "광범한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했던 총장에게 선의가 있었지만 방문자의 신분을 학교 측에서 명확히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양 부총장은 이어 "향후 재산 기부 의향을 밝혀오는 분들에 대한 신분 확인 절차를 좀 더 정밀하게 밟겠다"고 밝혔다.
[추융 총장과 만난 올리버 로스차일드. 사진 = 칭화대학 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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