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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드디어 지상파 복귀를 알렸다. 불법 스포츠 도박 파문 이후 3년 만이다. 여전히 그의 복귀를 놓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친정인 KBS에서 보는 그의 모습은 반가웠다.
30일 방송된 KBS 2TV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에서 이수근은 기타를 메고 전남 진도를 찾았다. KBS 1TV '전국 노래자랑'의 본선을 앞두고 직접 '동네스타'를 찾기 위함이었다. 이수근의 눈에 띈 동네스타는 2차 예심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이수근은 특유의 친숙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그의 등장에 많은 시민들이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한 시민은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안 나오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포옹을 하며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각오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넉살은 그대로였고, 개그는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일찌감치 복귀를 마친 터라 이날 방송에서는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수근 본인도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능숙한 진행 실력을 뽐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수근에게 KBS는 친정이다. 3년만의 지상파 복귀를 KBS에서 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인연을 맺은 이수근은 다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만큼 KBS와 이수근의 인연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는 본격적인 지상파 방송 출연의 신호탄이다. 이 방송으로 이수근의 타 지상파 방송 출연 역시 훨씬 수월하게 됐다. 최근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복귀한 탁재훈이나, 꾸준히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는 신정환 등도 이수근의 영향 덕분에 지상파 방송 출연을 조심스레 전망해볼 수 있다.
문제는 여전히 그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이수근이 이미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수근의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는 어쩌면 탁월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 호흡하는 방송 특성상 대중에 비춰질 그의 이미지 역시 바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로 지상파에 복귀한 개그맨 이수근.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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