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지난 시즌 ‘마지막’을 함께 한 두 팀이 이번 시즌에는 ‘시작’부터 만났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오후 7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맞붙은 두 팀은 5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며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 팀은 이미 시즌 전부터 우승 패권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도전자’ 삼성의 기를 미리 꺾는다는 의지다. 삼성은 일찍 찾아온 복수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정이다. 이것 외에도 두 팀은 서로 절대 질 수 없는 이유로 개막전을 맞이한다.
▲ 삼성, ‘삼성라이온즈파크 홈 개막전’
삼성은 35년 간 홈구장으로 사용한 대구 시민구장을 떠나 올해부터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역사적인 정규시즌 홈 첫 경기, 그것도 상대가 지난해 아쉬움을 남긴 두산이다. 삼성이 구단 역사에 기록될 정규시즌 홈 개막전 첫 승을 두산에게 내줄리 만무하다.
지난 22일 삼성은 LG 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파크 첫 경기를 가졌다. 시범경기이긴 했지만 8000여명의 팬이 입장해 새 구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많은 관중의 응원 속에 삼성은 LG에 7-5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팬들의 관심은 유료 관람인 27일 마지막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당시 무려 1만6695명의 팬이 구장을 찾아 홈팀 삼성의 11-1 대승을 지켜봤다.
새로운 구장은 선수들에게도 가져다주는 동기부여가 매우 크다.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의 주장 박한이는 “우리 새로 지은 구장이 정말 좋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니까 더 잘하고 싶더라. 선수들이 이전 보다 더 신이 나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도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삼성은 필승의 의지를 새 구장에서 보이고 있다.
▲ 두산, ‘니퍼트’, ‘개막전’, ‘성공적’
두산의 개막전 선발은 역시 올해도 더스틴 니퍼트다. 이제는 ‘삼성 천적’이라는 별명이 니퍼트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됐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23경기에서 156이닝 동안 14승 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서는 9⅓이닝 무실점으로 그야말로 ‘사자 킬러’의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의 개막 선발만큼이나 두산이 동기 부여를 받는 것은 역시 기록이다. 두산은 역대 프로야구 팀 중에서 가장 많은 개막전 승리를 가져간 팀이다. OB시절을 포함해 총 20승(11패 1무)을 챙겼는데 공교롭게 또 추격하는 2등팀이 삼성이다. 삼성은 19승(14패)을 올리며 두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개막전서 패하면 똑같은 20승의 기록을 내주는 상황. 두산이 쉽게 허락 할 리가 없다.
니퍼트, 개막전 최다승 두 가지만 놓고 보면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바로 니퍼트의 최근 컨디션이다. 니퍼트는 시범경기서 16⅓이닝 동안 27피안타 20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1.02를 기록했다. 니퍼트가 합류한 2011년 이래 가장 최악의 시범경기 성적이다.
우승을 놓고 다투던 두 팀은 이제 ‘시작의 1승’을 얻기 위해 결전을 벌인다. 서로가 물러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만큼 긴장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뒤지지 않는다. 과연 기선을 제압하는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삼성라이온즈파크(첫 번째), 더스틴 니퍼트(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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