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 전과는 확 다르다.
KIA의 2016시즌 개막엔트리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25명 중 새롭게 진입한 선수만 무려 13명이다. 외국인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제외하면 12명의 국내선수가 새롭게 가세했다. 다음주 광주 개막 3연전에 맞춰 윤석민, 헥터 노에시, 5선발 후보 임준혁 등이 1군에 추가 등록된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거의 절반 정도의 멤버가 물갈이 된 채 시즌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새롭게 개막엔트리에 가세한 국내선수는 한기주 곽정철 김윤동 김광수 백용환 김민우 김주형 고영우 박찬호 윤완주 오준혁 김호령이다. 대부분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긴 재활터널을 빠져 나온 한기주와 곽정철도 눈에 띈다.
▲젊은 선수들, 무조건 포용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2015시즌 부임 후 KIA 야구의 체질개선과 리빌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확실히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모든 선수에게 경쟁의 기회를 최대한 동등하게 부여하는 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작년에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 케미스트리가 강화됐다.
그런데 개막엔트리 변화를 살펴보면 김 감독이 무작정 젊은 선수들을 포용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2명의 뉴 페이스는 대부분 20대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올해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젊은 선수가 있다. 예를 들어 박준표 임기준 강한울의 경우 20대 젊은 선수들이지만, 또 다른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서 밀려났다.
반면 베테랑 최영필은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도 2년 연속 개막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기주와 곽정철은 30대 초반이지만, 과거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나이를 떠나 실력과 가능성, 파트별 짜임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히 최영필 김광수 한기주 곽정철은 모두 불펜 요원이다. 파트 특성상 경험과 안정감이 중요하다.
▲무한경쟁 스타트
KIA는 지난해 1군엔트리 변동이 잦았던 팀들 중 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 젊은 선수는 1군 풀타임 경험이 부족하다. 대체로 그들은 장기레이스에 맞춰 자신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김 감독은 그 과정을 인내할 수도 있고, 다른 선수를 1군 경기에 내세워 기존 자원들의 승부욕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어차피 KIA는 전력이 안정된 팀은 아니다. 전력이 좋은 팀들보다 선발라인업, 1군 엔트리 변동이 잦은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과정에서 개개인과 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대성공이다. 당장 윤석민과 헥터가 광주 개막 3연전에 맞춰 1군에 등록되면, 누군가는 곧바로 1군에서 빠져야 한다. 경쟁의 시작이다. 때문에 개막엔트리의 의미를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1군 엔트리에 살아남더라도, 주전경쟁은 별개로 진행된다. 야수 베스트라인업은 여전히 확실히 그려지지 않는다. 이범호와 브렛 필 정도가 풀타임 주전이고, 나머지는 사실상 무한경쟁이다. 필의 경우 1루수가 아닌 2루수로 출전할 때 팀 경쟁구도가 달라진다. 마운드 역시 필승계투조 구성이 오리무중이다. 마무리투수의 경우 6월 말 혹은 7월 초 임창용이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기존 자원들의 내부경쟁이 필요하다.
[KIA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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