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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첼시 리(KEB하나은행)가 6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거의 기대하지 않았던 분위기지만, 다시 희망이 생겼다.
한 농구관계자는 1일 "첼시 리 특별귀화관련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가 6일 개최된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체육회는 첼시 리가 특별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지 심사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정위원회 결과는 약 1주일이면 나온다. 첼시 리가 귀화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하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특별귀화 여부를 심사한다.
그동안 KEB하나은행은 조심스럽게 첼시 리의 특별귀화를 추진해왔다. 특별귀화 관련 법률과 FIBA 관련 조항을 꼼꼼하게 검토했고, 구단 내부적인 승인과 첼시 리 에이전트의 동의를 얻어 특별귀화 관련 서류를 WKBL,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상태다. 첼시 리 역시 특별귀화에 동의했고,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첼시 리는 2015-2016시즌 할머니가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하나은행과 계약, 국내선수 자격으로 뛰었다. 하지만, 귀화를 통해 한국국적을 취득한 상태는 아니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서 뛰려면 귀화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귀화는 3년 이상 꾸준히 한국에 거주해야 자격요건을 갖춘다. 결국 첼시 리가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하려면 특별귀화가 유일한 방법이다.
WKBL과 하나은행은 그동안 첼시 리가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통합 절차를 밟으면서 공정위원회를 소집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4월 초까지 FIBA에 최종예선 예비엔트리 24명을 통보해야 하는 상황. WKBL로선 시간이 빠듯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캐나다인 아이스하키 선수 달튼 매튜, 리건 에릭맥키,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 스타로두베찌 알렉산드로, 플로리나 안나의 귀화심사를 통과시켰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하면서 농구계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리고 이날 WKBL이 대한체육회로부터 6일 공정위원회 개최 소식을 전달 받으면서 첼시 리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에도 희망이 생겼다. WKBL은 해당 사실을 곧바로 하나은행에 전달했다.
첼시 리의 특별귀화는 앞으로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 6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서 체육분야 우수인재 자격으로 특별귀화를 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럴 경우 이후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체육분야 우수인재 자격으로 특별귀화 여부를 심사 받는다. 이 과정까지 무사히 통과할 경우, W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FIBA에 첼시 리를 포함한 여자농구대표팀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예비엔트리 24인을 제출한다.
그럴 경우 첼시 리는 4월 말 혹은 늦어도 5월에는 소집해야 하는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다. 양지희, 박지수 등이 버틴 대표팀 골밑에 첼시 리가 가세할 경우 여자대표팀 전력은 강력해진다. 여자농구대표팀이 12팀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서 5위에 들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만의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조 1~2위를 차지하면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하나은행은 첼시 리의 이번 대표팀 합류 여부를 떠나 특별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첼시 리는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첼시 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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