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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전을 맞는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정된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유격수로 나섰던 강정호는 크리스 코글란의 과격한 슬라이딩에 무릎을 크게 다쳐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정규시즌에만 98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강정호는 이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강정호가 부상을 입었을 당시만 해도 강정호의 복귀 시기가 5~6월로 예상됐으나 본인이 귀국도 하지 않고 재활에만 매달리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 지금은 4월 중순 복귀가 낙관적이다.
강정호의 빠른 회복세 때문에 피츠버그도 내심 개막전 출전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게 사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복귀를 두고 3가지 플랜을 갖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개막 로스터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뛰는 것, 두 번째는 개막 로스터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필요할 때 로스터에 등록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뒤 빅리그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이 관계자는 "피츠버그는 하루 빨리 강정호가 합류하길 원했다. 하지만 급할 이유는 없었다. 피츠버그는 4월에도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굳이 서둘러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기 때문.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고 올라오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미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수비에도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아 복귀가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는 곧바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경우,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했던 플로리다에서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이 있는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인디애나폴리스는 8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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