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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결국 지상파 MBC도 문을 열어줬다.
1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탁재훈에 대한 MBC 출연정지가 최근 진행된 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해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6일 진행되는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녹화에 대해서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불법 도박 파문과 이혼 소송 등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탁재훈은 2년 5개월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레전드 편 탄생을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라스'는 가정사나 과거 일으킨 파문 등 다소 민감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지는 프로라 먹잇감으로 예상되는 탁재훈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 웃음으로 승화시킬지 큰 관심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2' 출연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30, 31일 공개된 방송분에서 탁재훈은 특기인 '악마의 입담'을 맛 보기 수준으로 보여주며 몸풀기를 마쳤다. 온라인 공개에 적은 분량인 탓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준은 아니었지만 물 만난 고기 마냥 금세 적응한 모습이 본래의 예능감을 곧 폭발시킬 거란 기대를 품게 했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2' '라스' 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출연도 앞두고 있다. 복귀전을 치른 탁재훈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러브콜을 고심하되 빠르게 골라내고 있는 상황.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탁재훈은 "고개를 90도 숙이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밝은 모습을 다 보여줘야 하는 건지 아니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풀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재훈은 "전자를 해도 욕을 먹고 후자를 택해도 욕을 먹는다면 '탁재훈이 재미가 없어졌구나.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을 할 거다. 또 '반성을 안 했구나. 자숙을 덜 했구나'라는 생각을 할거다. 동료들은 자숙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는데 다시 복귀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즐거운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의 고민과 활동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발 빠르게 진행되는 복귀 과정은 그의 재능을 높게 여겼던 방송 관계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으나 그만큼 힘을 실어주는 기회들도 많다. 자신의 입으로 말한 "프로페셔널하게"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곧 그의 진정성으로 비춰질 것이다.
[사진 = 엠넷 제공, 네이버 TV캐스트 영상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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