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도 예상 못했다." "계획된 등판이었다."
NC와 KIA의 1일 개막전. 가장 큰 화제거리는 4-4 동점 상황서 KIA가 7회말 선발 양현종 대신 또 다른 선발요원 지크 스프루일을 구원으로 투입했다는 것이다. 지크는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결과적으로 구원패를 안았다.
2일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1%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나온 뒤에는 2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이 미리 준비했던 카드인 것 같다"라면서 "그래도 우리 타자들이 대처를 잘 해서 결승점을 뽑았다"라고 했다. 손시헌이 지크의 변화구 실투를 깨끗한 1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어느 정도 준비된 부분이었다.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 어차피 선발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던져야 할 날이었다"라고 했다. KIA는 선발에 비해 필승계투조가 확실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마무리 임창용이 후반기에 돌아오기 전까지는 기존 자원들로 버텨내야 한다. 김 감독은 개막전 승률을 높이기 위해 깜짝 구상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만약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면 지크 구원등판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 감독은 "크게 이기거나 지는 상황이었다면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동점이라서 내보내봤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개막전 1경기 패배했을 뿐이다. 지크도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음주 홈 개막전 선발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지크가 KIA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윤석민이 3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크.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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