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시즌 첫 등판에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30경기에 나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을 남긴 켈리는 안정된 투구 속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도 3차례 나서 평균자책점 0.71이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깔끔했다. 켈리는 1회 세 타자를 투수 앞 땅볼과 2루수 땅볼 2개로 잡아냈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본인 때문은 아니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헥터 고메즈가 송구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2루가 됐다. 1사 2루에서 박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와 4회는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볼넷 한 개를 줬지만 다른 세 타자를 잡아 냈으며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역시 첫 두 타자는 3루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 다음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8번 박기혁과 9번 김연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이대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하준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맞고 2실점째 했다. 그래도 이진영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까지 84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유한준은 뜬고 처리했지만 김상현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다. 이어 윤요섭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 3-3 동점을 내줬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기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양 팀이 3-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첫 승 실패.
어느 정도 기대치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지만 5회와 6회 아쉬움을 남기며 첫 승 신고에 실패한 켈리다. 투구수는 99개.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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