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정의윤이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정의윤(SK 와이번스)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K는 정의윤 활약 속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SK에 합류해 맹활약한 정의윤은 올시즌에도 SK 붙박이 4번 타자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의윤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 kt 선발 정대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활약은 마지막에도 이어졌다. 정의윤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장시환을 상대로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장타가 됐다. 이후 정의윤 대주자로 나간 김재현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정의윤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준비했던대로 하다보면 홈런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다행히 오래 걸리지 않고 2번째 경기만에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타석에서 너무 급했다는 타격코치님 말씀을 듣고 오늘은 훈련 때부터 급하게 마음 먹지 말자고 다짐하며 타석에서 집중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도 어떻게든 출루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장타로 출루하고 싶어 내 스윙을 가져간 것이 운 좋게 2루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정의윤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정의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