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과 두산의 일진일퇴 공방전에서 두 베테랑이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2번째 경기를 가졌다. 두 팀은 점수를 계속 주고받는 접전을 벌이며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접전의 승부만큼이나 팬들을 즐겁게 한 것은 이날 두 팀 베테랑들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타선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승엽이 빛났고, 두산은 1⅔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정재훈이 돋보였다.
▲ 삼성 이승엽, 1200타점과 삼성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
이승엽은 1회부터 좋은 타격감각을 선보였다. 상대 선발 유희관의 5구째 공을 정확하게 당겨쳐 우익수 앞으로 가는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타자 백상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KBO 통산 2번째 12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전날 삼성라이온즈파크 1호 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른 기록을 추가했다. 3회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이번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이 때린 이 홈런은 삼성 선수단이 기록한 삼성라이온즈파크 정규시즌 1호 홈런.
이승엽은 개막전 포함 2경기서 7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타율 0.429으로 맹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으로서 팀 타선에 중심을 잡아주는 이승엽은 41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 두산 정재훈,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삼성의 베테랑 이승엽이 있었다면, 두산은 투수진에서 베테랑 정재훈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투수 유희관에 이어 마운드를 지킨 정재훈은 이날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
정재훈은 2015년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장원준을 영입하며 FA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만 12시즌을 보냈던 정재훈에게 롯데 유니폼은 낯설기만 했다. 공교롭게도 정재훈이 없는 2015시즌 두산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재훈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2차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두산에 돌아온 정재훈은 남다른 복귀 소감을 밝혔다. “두산이 우승하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후배들에게 우승을 한 번 더 하자고 했다. 나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정재훈은 시범경기서부터 3경기 등판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두산불펜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정재훈은 베테랑으로서 두산 불펜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경험 있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인 면과 함께 후배들을 이끄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베테랑 선수들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승엽과 정재훈, 두 베테랑 선수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승엽(좌), 정재훈(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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