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신인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은 5명이다. 그 중 2명이 NC에 있다. 우완투수 박준영과 왼손 외야수 이재율. 2년차 좌완투수 구창모까지 NC에는 신인급 선수가 3명이다. 물론 3명 모두 주축 멤버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2군으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3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줄 방침이다.
세 사람은 2일 창원 KIA전서 나란히 출전기회를 잡았다. 박준영은 재크 스튜어트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7개의 공으로 삼진 1개 포함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강판했다. 구창모도 9회 등판, 공 11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재율은 7회말 1사 1루 상황서 손시헌의 대주자로 투입,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신인의 역할
김 감독은 "신인들은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지 않는다. 되도록 편안한 상황에서 출전시켜서 적응하게 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신인들 역시 야구를 해왔지만, 학생야구와 프로야구는 엄연히 레벨이 다르다. 세부적인 공수주 스킬에서 차이가 크다. 김 감독은 "신인들이 시범경기서 잘했다고 해도 정규시즌은 또 다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했다. 신인들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제한된 역할을 맡기면서 심리적으로 최대한 편안하게 해줘야 적응이 쉽다는 게 김 감독 견해다.
박준영과 구창모는 원 포인트 릴리프 혹은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한다. 마무리 임창민에 최금강 김진성 강장산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아니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이재율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된다. NC 야수 주전은 확고부동하다. 김 감독은 당장 이재율에게 타격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신인을 육성하기 좋은 환경
팀이 처한 환경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승수를 벌어놓거나, 전력이 안정적인 팀은 신인을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에 승수를 바짝 벌어놓으면 중반 이후 여유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김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설명. 시즌 초반 부진한 팀이 중반 이후 스퍼트를 올리려고 할 때 신인들을 기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팀이 순위다툼서 여유가 있을 때 신인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육성도 유도할 수 있다.
NC의 경우 각 파트별 전력이 안정적이고 구성의 짜임새가 좋다. 신인들을 키우기가 좋다. 파트별 전력이 좋지 않거나 구성이 미흡한 팀의 경우 신인에게 거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조급해질 수 있다. 현재 NC는 신인이 커주면 좋고, 혹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손해를 볼 건 없다. 김 감독은 "신인들은 계속 활용되면서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라고 했다. 쉽게 말해 여유 있는 성황서 기용되는 신인급 투수가 연이어 호투할 경우 필승계투조에 편입될 수 있고, 반대로 좋지 않을 경우 퓨처스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냉정한 현실
김 감독은 조급증을 경계했다. "신인은 당장 평가할 수 없다.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NC는 확실히 신인들 키우기 용이한 환경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인급 선수들이 1군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신인급 선수들이 단숨에 1군에 연착륙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더라도 상대의 집중 견제와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의 체력적인 부담으로 무너지기 일쑤다. 고교, 혹은 대학 시절까지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서 곧바로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 최근 5~10년간 특급신인이 나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2년차 구창모와 신인 박준영, 이재율이 NC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 김 감독 말대로 당장 평가할 수는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김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난 만큼, 잠재력 높은 선수들인 건 확실하다.
[박준영(위, 가운데) 구창모와 이재율(아래).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