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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호가 시범경기 최종전 맹활약으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서 4회말 대수비로 교체 출전,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쟁에서 살아 남은 이대호는 24경기 타율 0.264(53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 12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396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필사적인 구애를 뿌리치고 지난 2월 4일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이대호. 시애틀과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험난한 경쟁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갔다. 옵트 아웃 조항이 있었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저조할 시 자칫하면 일본, 혹은 국내 무대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자들을 하나둘씩 밀어내고 40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초반 3안타(1홈런) 볼넷 2개로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16일 에인절스전에서 첫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문제는 최근 페이스였다. 지난 27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타율은 0.181(11타수 2안타). 타점과 볼넷은 없었고 3개의 삼진을 당했다. 28일 40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짓긴 했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만 개막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결국 이대호는 시범경기 최종전서 대수비로 나와 맞이한 단 2번의 타석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개막전 출전 전망을 밝혔다. 더욱이 5일 개막전 상대는 고향 친구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다. 이대호의 물오른 타격감이 추신수와의 맞대결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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