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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제시카가 달라졌다.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2일 케이블채널 KBS드라마 '뷰티바이블 2016 S/S'로 한국 연예계에 정식 복귀했다.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지 1년 7개월 만의 컴백이었다.
방송은 다른 뷰티프로그램과 비슷한 콘셉트로 진행됐다. 전문가가 등장해 화장 기술을 설명하거나 인기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메인 MC 제시카는 과거 소녀시대 시절 시크한 표정으로 '얼음공주'로 불리던 것과 달리 이날 방송에선 시종일관 밝은 웃음을 보여주며 자신의 뷰티 팁을 전달하려 애썼다. 모델과는 영어로 대화하며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방송이라 아쉬움도 많았다. 오랜만에 한국 시청자들과 만나는 부담이 컸던 탓인지 제시카의 목소리는 떨리는 느낌이 강했다.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도 있었다.
또한 메인 MC임에도 보조 MC로 나선 가수 김재경보다 소극적인 진행이었다. 이미 뷰티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는 김재경은 제시카보다 여유 있는 진행 실력을 보여줬고, 방청객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넸다. 립스틱 제품을 소개할 때는 직접 손에 바르며 적극적으로 방송을 이끈 게 김재경이었다.
제시카와 김재경이 다소 어색한 듯한 호흡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첫 방송을 마무리하며 제시카는 "첫 MC 하는 건데 너무 잘하고 싶었다"며 "재경씨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 잘할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하며 웃음으로 인사했다.
향후 제시카가 어떤 차별화된 진행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최근에는 여러 뷰티 프로그램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며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추세라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니라면 볼 것 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 = KBS드라마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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