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과 안지만이 사과와 함께 1군에 복귀했다.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야구계 충격을 안긴 윤성환과 안지만이 3일 1군에 전격 합류했다. 삼성 구단은 3일 오전 ‘윤성환과 안지만이 3일, 1군 훈련에 합류한다’는 내용을 통해 두 선수의 복귀를 알렸다.
두 선수의 경기 복귀는 3일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다음 주로 미루어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지만은 3일 1군에 등록시키고, 윤성환은 다가오는 6일 선발등판 시킬 것”이라며 자세한 일정을 공개했다.
그동안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두 선수도 이날 경기장에 나와 직접 사과를 전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야구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이후 야구에만 전념해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격적인 1군 복귀가 이루어졌지만 두 선수가 건너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 비난 여론의 뭇매, 류중일 감독 “견뎌내야 한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전격 복귀가 공개된 가운데 예상대로 야구팬들은 두 선수와 구단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없이 선수들을 1군에 복귀 시킨 것과 도박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계속 될 것을 우려한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에게 ‘견뎌내라’라는 말을 전했다. 류 감독은 “두 선수에게 응원과 야유가 있을 것이다. 견뎌내야 한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사 결과 미정, 향후 KBO 징계
해외원정도박으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아직 정확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 당장 1군에 합류 하지만 언제라도 KBO의 중징계가 나올 수 있는 상황.
두 선수와 함께 해외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은 KBO로부터 정규시즌 50%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삼성에서 방출당해 최근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징계에 따라 6월말까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 할 수 없다.
임창용 중징계에 근거가 된 야구규약은 제 151조로,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 이 규약은 ‘선수, 감독, 코치, 구단 임직원 또는 심판위원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에게 어떤 수사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위 규약으로부터 두 선수가 자유롭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6개월의 공백, 실전 경기 감각
지난해 한국시리즈서부터 전력에서 제외된 두 선수는 이제까지 약 6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두 선수는 해외전지훈련 연습경기, 국내 시범경기에서도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삼성의 핵심 전력이었던 선수들이지만 반년에 가까운 공백을 결코 무시 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일단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류 감독은 “두 선수가 모두 경산 2군에서 연습경기에 나섰다. 윤성환은 3차례 선발등판 했고, 안지만은 5,6 경기에 등판해 1이닝씩 던졌다”며 “두 선수 모두 베테랑이고 알아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최근 몸 상태를 얘기했다.
문제는 역시 경기 감각이다. 두 선수가 2군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해도 1군 경기 경험이 한 동안 없었다는 것은 큰 걸림돌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선수의 거취가 일단 결정됐다. 그야말로 삼성은 ‘주사위’를 던졌다. 삼성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야구팬들은 ‘응원’과 ‘야유’로 나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야구에만 전념한다는 두 선수가 과연 경기 외적인 영향 없이 향후 일정을 소화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성환 안지만.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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