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벨기에 특급’ 마빈 오군지미가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서 광주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정조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오군지미의 동점골과 이승현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개막 후 2무를 기록했던 수원FC는 홈 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클래식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역사적인 수원FC의 첫 승을 이끈 주인공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군지미였다. 올 시즌 처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군지미는 팀에 0-1로 뒤진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기를 위해 골이 필요했던 조덕제 감독은 오군지미와 함께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근환을 전진시켜 변칙적인 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수원FC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찾아온 수원FC는 후반 37분 이승현의 크로스를 김근환이 머리로 떨구자 오군지미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44분에는 오군지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이승현이 재차 밀어 넣으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FC 득점에는 모두 오군지미가 있었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사실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20분만 뛰게 하려고 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아 30분을 줬다. 결과적으로 1골을 넣고 1골을 도왔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줄 선수다”고 극찬했다.
오군지미는 유럽의 강호 벨기에 대표 출신이다. 또한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 입단하는 등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실제로 클래스는 분명했다. 교체로 30분을 뛰면서 총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개막 후 결정력 난조에 고민하던 수원FC는 오군지미의 가세로 최전방에 무게감을 갖게 됐다. 여기에 스페인 출신의 가빌란까지 투입될 경우 더 다양한 공격 조합이 예상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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