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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윤욱재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린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만 6명의 한국인 선수가 포진한 것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리더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팀의 간판급 선수인 만큼 당연히 텍사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9월의 선수로 뽑히는 등 최고의 후반기를 보낸 추신수는 올해 최고의 몸 상태를 준비해놓은 상태다.
추신수의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 시애틀 개막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좌타자 애덤 린드와 플래툰 1루수로 기용될 예정인 이대호는 좌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두 선수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시애틀의 개막전에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막 로스터에 등록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며 무난히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승리조에 편성된 그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서 든든한 뒷문지기로 활약알 예정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순조롭게 적응, 미네소타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6번 지명타자로 기용 예정.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선수도 있다. 바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당초 주전 좌익수로 꼽혔으나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조이 리카드가 맹활약하면서 새로운 주전 좌익수로 급부상했다. 벅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부사장 등 볼티모어에서는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으나 김현수는 이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볼티모어가 지나치게 김현수를 압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마침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1루수와 좌익수가 가능한 최지만은 구단의 권유로 스위치 히터를 포기하고 좌타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개막전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부상으로 재활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류현진(29·LA 다저스)이 합류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로운 전성시대는 활짝 열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눈길을 돌리는데 크게 역할을 한 선수들인 만큼 이들의 합류를 기다리는 팬들이 적지 않다.
[추신수(첫 번째 사진)와 김현수. 사진 = 미국 알링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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