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공교롭게도 친정팀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다.
양훈(넥센 히어로즈)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훈은 팀을 옮긴지 1년도 안돼 넥센의 토종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4월 허도환, 이성열과 1:2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양훈은 지난 시즌 막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후반기 1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덕분에 양훈은 올시즌 넥센 3선발로 내정됐다. 라이언 피어밴드, 로버트 코엘로,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를 맡은 가운데 양훈이 그 뒤를 잇는다.
일반적인 등판 순서라면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번째 경기에 나서야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롯데와의 3번째 경기에 4~5선발 후보인 박주현을 넣는 대신 양훈은 한화와의 첫 경기에 투입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친정팀 맞대결'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무래도 친정팀을 상대로 하는 마음가짐은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친정팀 상대 효과'를 기대했다.
염 감독 말처럼 양훈에게 한화는 2014년까지 자신이 뛰었던 유일한 프로팀이다. 2005년 입단 이후 한화와 함께 많은 일들을 겪었다. 한 때 주축 선발로 활약했지만 트레이드 직전에는 입지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때문에 양훈으로서는 친정팀과 만나는 기분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양훈은 한화전에 세 차례 나섰지만 모두 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다. 친정팀 상대 첫 선발 등판이자 시즌 첫 선발 등판.
이제는 한화가 아닌 넥센 유니폼을 입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서게 된 양훈이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양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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