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에스트리 출격’ 한화, 홈 개막전서 분위기 전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경기 도합 9시간 55분의 대혈투. 한화는 불펜투수를 총동원하는 강수를 뒀지만, 돌아온 건 LG 트윈스에 당한 2경기 연속 역전패였다.
한화가 홈에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5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한화의 홈 개막전 선발투수는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내정됐다. 지난 3일 LG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 돼 KBO리그 정규리그 데뷔전도 늦춰졌다.
마에스트리는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 극명하게 엇갈리는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첫 시범경기에서는 7회초 낙차 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구사, 3타자 연속 탈삼진을 따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8회초 찾아온 위기는 못 넘겼다.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SK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박정권에게는 만루홈런까지 맞았다. 승부구로 던진 포크볼이 높은 코스에 형성된 탓이었다. 2이닝 4탈삼진 6피안타 6실점(6자책점) 패전투수. 마에스트리의 씁쓸한 데뷔전이었다.
다만, 김성근 한화 감독은 마에스트리의 첫 투구를 지켜본 후 “첫날이라 긴장한 것 같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잘 던지더라. 포크볼도 각이 있는데, 낮게 들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 실투는 (가운데)몰렸다”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견해였다.
실제 마에스트리는 5일 뒤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 3이닝 2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경기를 제외하면 5이닝 무실점이다.
에스밀 로저스가 당분간 자리를 비우는 만큼, 현재 전력에서 실질적인 1선발은 마에스트리다. 개막 2연전에서 선발투수가 평균 2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던 한화로선 마에스트리가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을 터.
물론 마에스트리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도 28경기에서 총 42⅓이닝을 던졌다.
다만, 한화로선 우천취소와 월요일이 겹쳐 불펜자원들이 체력을 비축, 만약의 상황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한화가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통해 넥센의 3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신입 마에스트리에게 성패가 달렸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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