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수원 삼성이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빅토리 멜버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치른다. 2무1패(승점2)로 최하위인 수원은 안방에서 멜버른을 잡고 16강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배수의 진을 친 수원이다. 상하이 상강(2승1패·승점6), 멜버른(1승2무·승점5), 감바오사카(2무1패·승점2)에 이은 조 최하위다. 감바와는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승자승 원칙이 우선인 AFC 규정으로 인해 멜버른전에 패하고 상하이가 감바를 꺾을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이 무산된다.
경기를 앞둔 서정원 감독의 표정도 비장했다.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서 “중요한 경기다. 꼭 승점 3점을 따야한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선수들 모두 냉정함을 갖고 있다. 지난 멜버른 원정에선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이번에는 베스트 멤버가 더 많이 경기에 나설 것이다. 우리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정원 감독은 정예 멤버 출전을 강조했다. 패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카드를 다 꺼낼 생각이다. 20대 초반이 주를 이뤘던 멜버른 원정과는 180도 다른 선발이 예상된다. 주장 염기훈을 비롯해 산토스, 이상호, 권창훈, 양상민 등이 선봉에 선다.
다만 올 시즌 늦은 합류로 ACL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한 조동건, 이정수, 곽광선, 오장은 등의 결장은 불안 요소다. 서정원 감독은 이를 위해 최전방에는 ‘신인’ 김건희를 세우고 후방에는 ‘백전노장’ 곽희주가 이정수를 대신해 어린 선수들을 이끌 계획이다.
무엇보다 수원은 경험의 힘을 믿는다. 서정원 감독은 2013년 ACL에서의 16강 실패를 떠올리며 “3년 전의 상황과 비슷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그때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다. 멜버른을 이긴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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