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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방송인 김범수가 금수저 설을 해명했다.
김범수는 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이하 '호박씨')에 출연해 "금수저로 오해받는 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구라는 "원래부터 집안이 안 좋았던 거냐? 잘 살다가 안 좋아진 거냐?"고 물었고, 김범수는 "어릴 때는 여유 있게 살다가 가장 민감한 시기인 중3 때 아버님이 사업하시다가 부도가 나면서 네 식구가 짐 가방 하나 들고 지하 단칸방으로 이사를 갔다"고 솔직히 답했다.
김범수는 이어 "아버지 친구분 댁 지하실에서 우리 가족이 사는데, 내가 자존심이 너무 강하니까 아무한테도 그런 얘기를 안 했다. 그러니까 주변에 아무도 모르는 거지. 그래서 학교에서 집에 가기가 싫어가지고 해질 때가지 농구, 축구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는 "당대의 명문 S고 출신이라던데"라고 말했고, 김범수는 "그 당시에는 반에서 2~3등 해도 서울대를 갈 정도였다"며 "1학년 때 반장을 했는데 중간고사, 기말고사 1등을 했다. 그런데 2학기 때도 또 1등을 했더니 담임선생님이 작은 소리로 '김범수가 1등 하면 안 되는데'라고 하시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김범수는 이어 "몰랐다. 1등 하면 밥을 사야 된다는 걸. 그리고 사립이니까 돈을 내야 했다. 그런데 나는 육성회비도 못 낼만큼 형편이 어려웠다. 심지어 등록금도 겨우 내서 맞기도 했다. 그래서 2학년 때부터는 1등을 안 하고 반장도 안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송은이는 "그걸 어떻게 조절하냐?"고 물었고, 김범수는 "보통 열 개 이상의 과목을 시험보잖냐. 마지막 날 1,2등 하는 친구는 정해져 있으니까 1등이 8~9개 틀리면 나는 몇 개 더 틀리면 된다"고 답하며 "지금이니까 웃으면서 얘기하지 그 당시에는 너무 상처였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방송인 김범수. 사진 =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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