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윤성환이 6개월의 공백을 끝내고 마운드로 돌아온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해 10월 2일 kt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윤성환은 188일 만에 다시 1군 경기를 갖는다.
윤성환은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지난해 한국시리즈서부터 안지만과 함께 삼성 전력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지난 3일 두 선수를 1군 훈련에 합류시키며 복귀소식을 전했다. 안지만을 당일 1군에 등록시켰고, 윤성환을 6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마무리를 맡은 안지만이 먼저 마운드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5일 삼성이 kt에 대패하면서 출격하지 못했다. 이제 공은 윤성환에게 넘어왔다. 6개월의 공백, 팬들의 따가운 시선 등 여러 가지 변수 속에 윤성환은 삼성의 선발마운드를 책임진다.
▲ 좋은기억의 kt, 3승 1패 평균자책점 1.95
공교롭게도 복귀 상대는 지난해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kt. 윤성환은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 나와 3승 1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5였다. 윤성환이 지난해 상대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나왔고, 성적도 가장 좋다. 마지막 경기서도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문제는 현재 kt의 타선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심 타선에서 김상현과 앤디 마르테가 빠져있지만 kt는 장타율, 출루율에서 리그 전체 3위를 달린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서도 kt는 11안타로 8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에서 삼성을 압도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창단 첫 선두에 올랐다.
kt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윤성환이 변한 kt의 타선을 어떻게 상대 할 지가 이날의 관전 포인트다.
▲ 팬들의 따가운 시선, ‘견뎌 낼 수 있을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과 안지만을 1군에 복귀시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두 선수에게 응원과 야유가 있을 것이다”며 “견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두 선수가 복귀로 겪게 될 상황을 예견한 것이다.
실제로 두 선수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명확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른 복귀, 도박혐의 여부를 언급하지 않는 두 선수의 태도를 주로 비난하고 있다.
당연히 복귀 첫 경기이며, 두 선수 중 먼저 출전하는 윤성환에게 여론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윤성환이 경기 외적인 요인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힘든 상황. 결국 류 감독의 말처럼 윤성환이 과연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이날 경기력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은 지난 3일 “야구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야구에만 전념해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겠다”며 복귀에 있어 입장을 밝혔다. 이제 공은 윤성환의 손에 쥐어졌다. 과연 정말 윤성환이 ‘야구에만’ 집중해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성환의 복귀선발등판은 6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서 치러진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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