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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국민MC 유재석이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12세 꼬마에게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최근 진행된 SBS '영재발굴단' 녹화에서는 망원경으로 물새를 관찰하는 12세 남재우 군이 유재석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재우는 이미 제주에서는 새 박사로 통하는 유명인사. 12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무려 400여종의 새를 알고 있는 재우는 새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떤 새인지 구분하는 놀라운 실력의 소유자다.
새 박사 재우는 "박새는 삐쭉삐쭉 하고 울기도 하고, 다르게 삐릿삐릿 하고 울 때도 있다. 박새가 내는 소리만 해도 48종류고, 계속 울 때마다 높낮이를 달리하게 하면서 운다"며 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재우가 새를 좋아하게 된 건 고작 1년 남짓이라고. 그동안 제주의 산과 바다를 누비며 찾아낸 새를 관찰, 기록해 무려 3권의 도감을 완성했다. 도감에는 직접 보고 그린 생동감 넘치는 새 그림과 관찰한 당시의 날짜와 장소, 날씨, 새의 성향과 개체 수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새에 대해 많이 알 뿐 아니라 새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는 재우는 옆집에서 가져다 준 꿩 알을 부화시켜서 키우던 중 몇 마리가 죽는 걸 보고 빨대로 인공호흡을 시켜준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항상 자연 속에 파묻혀 생활하는 재우에게 TV나 게임은 관심사 밖이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TV에 전혀 관심없는 재우에게 제작진이 "유재석이 누군지 아느냐"라고 물어보자 재우는 "국민 PD아니냐"라고 답해 천하의 국민MC 유재석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제작진이 "그럼 개리는 누군지 아느냐"라고 묻자 "새 이름"이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온통 새에 대한 생각뿐인 재우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바로 '딱따구리 아빠'라 불리는 조류탐조가 김성호 교수와 깜짝 만남을 준비한 것. 새 박사 교수님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에 재우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성우 서유리는 "사실 나도 성우가 되기 위해 방송 공부를 할 때 누구 하나 '잘 하고 있다'고 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표류하는 느낌이었다"며 "재우 역시 (교수님을 만나며) 뭔가 등대를 만난 느낌일 것 같다. 그래서 이 만남이, 재우 앞으로의 삶에 정말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영재발굴단'.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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