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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첫 안타 사냥에 나섰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대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는 밀어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타란 아쉬운 결과를 낳았고 4회초에는 정타가 나왔지만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대호는 7회초 루이스 사디나스와 교체돼 두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일단 아쉽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못 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다.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왔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 어제(5일)와는 달랐던 점이 있었나.
"그렇지는 않았다. 자신 있게 치려고 했다.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 칠 수 있는 공인 것 같은데 잘 맞지 않는 것 같았다"
- 1루 수비로 나갔을 때 주자로 나온 추신수와 만났는데.
"처음에 (추)신수가 사구로 출루했을 때 괜찮냐고 물어봤다. 신수가 나오니까 나도 어색하더라. 어렸을 때 청백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신수가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좋은 수비에 걸렸는데 '아쉽다'고 말하자 '네가 더 잘 맞았는데 아쉽더라'고 말하더라"
- 7회초에 대타로 바뀔 것이라 예상했나.
"오른손투수가 나오면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왼손투수를 상대해야 하고 확실한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지난 해 일본시리즈에서 겨뤘던 토니 바넷과 맞붙을 뻔했다. 교체된 것이 아쉽지는 않은지.
"솔직히 경기에서 빠지는 건 화가 나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팀은 더 필요로 하는 선수를 쓰는 것이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바뀌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 실제로 만난 메이저리그 투수의 느낌은 어땠나.
"1~2선발 투수들을 만났는데 컨트롤이 좋은 것 같다. 강속구를 많이 던질 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더라. 전체적으로 좋은 것 같다"
- 결과를 떠나 타구의 내용에 대한 생각은.
"지금껏 세 번 중에 중심에 맞은 건 한번 뿐이었다. 오늘 첫 타석에서는 가볍게 밀어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경기를 뛰면서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한 두번에 결과를 내야 해서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시애틀 이대호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미국 알링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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