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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폼 잡고 허세 부리던 장근석은 없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속 장근석은 순수하고 진실했다.
배우 장근석을 떠올리면 ‘허세’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 그의 SNS를 통해 공개된 사적인 모습들이 대중에게는 멋보다는 허세로 다가왔다. 아역배우로 시작한 그의 어린 시절부터 봐왔기에 대중은 성숙해진 장근석의 변화를 더 어색하게 느꼈다.
그러나 장근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폼 잡는 모습도 장근석이고 그로 인해 ‘허세남’이라는 부정적인 수식어를 얻은 것도 곧 장근석이다. 그는 자신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표현했다. 주위 사람들의 영양가 없는 말들에 휘둘리지 않았다.
이는 ‘대박’을 통해 한 번 더 입증됐다. 장근석이 자신의 보여질 모습만 생각했다면 여전히 허세를 부리며 연기했을 터. 그러나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은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그의 순수한 내면만을 표현하려 했다.
백만금(이문식) 손에서 개똥이라는 이름으로 길러진 그는 천방지축 사고뭉치다. 왕이 될 운명이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그는 카리스마보다 사고뭉치의 성격을 입었다. 솔직하고 재지 않는 성격임은 물론 첫눈에 반한 담서(임지연)에게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는 모습 또한 돋보인다.
장근석은 허세를 버리고 오로지 캐릭터 성격 자체에 집중했다. 그 결과, 그의 허세보단 캐릭터 자체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에게 더 깊게 전해졌다. 연기력 호평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기에 있어서 그는 허세남이 아닌 순수남이었다.
[‘대박’ 장근석.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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