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더할 나위 없는 1군 첫 경기를 소화했다.
신재영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3실점(3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넥센은 5회초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화력까지 더해 6-4로 승리했다.
신재영의 구질은 단조로웠다. 총 89개의 공 가운데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단 3개의 구질만 던졌다. 이 가운데 체인지업은 8개에 불과했고, 직구의 최고구속도 140km에 불과했다.
하지만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한화타선에 맞선 것이다. 특히 6회말 1사 상황에서 이성열-김태균-윌린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한화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데뷔 첫 선발등판서 호투한 신재영에 대해 “선발 신재영의 공격적인 피칭, 당담함이 승리의 요인이다. 신재영의 데뷔 첫 승, 김세현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재영은 이날 1군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투수다.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신재영은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넥센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신재영은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고향 대전에서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신재영은 대전유천초-한밭중-대전고를 거쳤다.
“기분이 좋다. 집이 고향이지만, 부모님 오시면 신경 쓰일 것 같아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셨다. 부모님 앞에서 잘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한 신재영은 “1군 무대에 늦게 올라 부모님께 죄송했다. 마운드에 처음 오를 땐 떨렸지만, 이닝이 계속되면서 풀렸다. 경기 초반에는 원치 않는 볼이 많았는데, 박동원 포수와 점차 맞춰갔다. 앞으로 스피드보다 제구에 신경 쓰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은 신재영이 KBO리그 역대 3번째다. 신재영에 앞서 김진우(2002년, 기아), 홍상삼(2009년, 두산)이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신재영은 "볼넷 허용하는 것을 원래 싫어한다. 그냥 안타를 맞자는 주의다. 볼넷이 없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신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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