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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현수의 팀 동료 애덤 존스가 팬들의 야유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볼티모어는 개막에 앞서 25인 개막 로스터에 속한 선수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 볼티모어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카펫을 통해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그러나 ‘타격기계’ 김현수(볼티모어)는 웃을 수 없었다. 김현수가 소개될 때 볼티모어 홈 팬들이 그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기 때문. 김현수는 시범경기서 17경기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의 부진을 겪었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압박에 당초 계약에 포함돼 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가까스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팬들은 그를 달갑게 맞이하지 않았다.
미국의 스포츠 종합 매체 ‘더 스코어’는 7일 야유에 대한 김현수의 팀 동료 애덤 존스의 생각을 전했다. 존스는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은 팬들은 굉장히 무례했다. 김현수는 이제 막 한국에서 건너와 적응 중인 선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굉장히 불쾌한 사건이다. 야유를 퍼부은 팬들은 진정한 볼티모어의 팬들이 아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역시 이에 대해 “야유 소리를 들었다. 나를 걱정해준 존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면서 팬들의 야유를 없애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김현수는 5일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가 2경기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714로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김현수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김현수. 사진 = 미국 볼티모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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