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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박연경 아나운서는 '야구 귀신', 이재은 아나운서는 "MBC 대표 여성 캐스터"가 되겠다는 각오다.
MBC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약 4시간 2016 메이저리그를 중계하기로 파격 편성했다.
MBC스포츠국 정용준 국장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인경기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2원, 3원 연결해 입체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MLB라이브 2016'이란 이름으로 전파를 타는 것으로 중계를 진두지휘할 함영승 PD는 "야구판 종합대회를 보여줄 것"이라며 "타 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화면을 넘기는 등의 중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해설자 허구연 위원의 각오도 남달랐다. "여덟 명의 한국 선수가 한꺼번에 뛰는 건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야구인으로서 뿌듯하다"는 허 위원은 "4시간 동안 중계하는 것이니 해설을 처음 한다는 기분으로 긴장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국민들이 야구를 보며 시름을 달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중계진으로는 허 위원 외에 한명재 아나운서와 민훈기, 김형준, 김선우, 정민철 해설위원이 나선다. 특히 MBC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 2명을 최근 영입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스포츠 중계 영역의 전문화를 노리고 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MLB라이브 2016'의 고정 패널로 출연해 한국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아나운서는 "야구여신이 될 생각도, 자신도 없고, 그릇도 아니다"며 "스포츠를 하면서 캐스터가 되는 게 꿈이었고 전진하고 싶다. MBC를 대표하는 여성 캐스터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개그맨 듀오 컬투의 김태균과 메이저리그 리뷰 프로그램 'MLB 핫토크' 정규 편성 메인 MC로 나서게 된 박연경 아나운서도 "야구에 애정이 많다. 야구여신보다 야구귀신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서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팬이 많아졌다. 기본과 전문지식을 아우르는 진행자가 되겠다"고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MLB라이브 2016'은 야구팬들을 위해 중계 4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감당하겠다는 각오였다. 단, 백창범 부장은 "'무한도전' 재방송은 무조건 나간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한편 정 국장은 온라인 중계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 포털 사이트 및 여러 플랫폼과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공정한 계약을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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