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보우덴 공이 좋았다."
두산 새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6일 잠실 NC전서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102개로 완투완봉승도 가능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 들어오면서 점점 더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직구 위력도 좋았지만,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 일품이었다. 그러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NC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어제 뚝 떨어진 공의 대부분은 포크볼이었다. 어지간한 변화구는 다 던질 줄 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의 호투에 반색했다. "일본(미야자키) 캠프에선 투구감각이나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공을 던지면서 자신만의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어제 경기서는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두산은 최근 몇년간 더스틴 니퍼트와 짝을 이루는 외국인투수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단 1경기지만, 보우덴의 역투는 두산으로선 고무적이다.
김태형 감독만 보우덴을 칭찬한 게 아니었다. 적장 NC 김경문 감독도 보우덴을 인정했다. 그는 "마산에서 한 차례 만났던 투수다. 그때는 어제 정도는 아니었는데"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어제 공은 정말 좋더라"고 칭찬했다.
NC는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등 결과적으로 수준급 투수들을 만나 타선이 침묵한 게 결정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했지만, 나중에 약간 떨어지는 투수를 만나면 또 감각을 찾아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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