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노경은이 589일만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난타 당하면서 조기에 강판되는 수모를 맛봤다.
두산 노경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투구수는 무려 77개였다. 3회를 마치지도 못한 채 5선발 경쟁자 허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경은은 우여곡절 끝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 개인사로 좋지 않았으나 올 시즌 준비는 순조로웠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에는 처음부터 선발로 고정, 노경은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로 했다. 특유의 빠른 볼과 포크볼 조합이라면 5선발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14년 8월 27일 잠실 LG전 이후 589일만의 선발 등판. 1회 2실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종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에릭 테임즈에게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박석민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 1사 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종호를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불안했다. 1사 후 테임즈와 박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이종욱에게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손시헌에겐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를 내줬는데, 민병헌이 원 바운드로 잡아낸 뒤 재빨리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을 홈으로 보내줬다.
노경은은 끝내 3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을 강판시키고 허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다. 지난 2년간 줄곧 노출한 문제점이었다. 노경은의 가장 큰 약점은 기복이 심한 것이다. 꾸준히 5선발로 뛰려면 제구 안정을 통한 경기운영능력 향상이 과제다.
[노경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