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끝난 슬로베니아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한수진과 최지연, 박채린의 릴레이 득점포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하며 폴란드, 영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 브레이크 규정에서 폴란드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IIHF 세계선수권 규정에 따르면 승점이 같은 팀이 3개 이상이 있을 경우, ▲3개 팀간 경기에서 올린 승점 ▲3개 팀간 경기에서 기록한 골 득실 ▲3개 팀간 경기에서 기록한 다득점의 순서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영국을 1-0으로 꺾고 폴란드에 1-2로 패배한 반면, 영국은 폴란드를 2-1로 이겼다. 한국과 영국, 폴란드는 3개 팀간 경기에서의 승점과 득실까지 똑같아져 다득점에서 앞서는 폴란드에 우승이 돌아갔고, 영국을 꺾은 한국이 2위, 영국이 3위를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영국을 꺾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해 최근의 성장을 확인하는 소득을 얻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3년 디비전 2 그룹 B에서 우승해 디비전 2 그룹 A로 승격했고, 2014년과 지난해 거푸 3위에 머물렀다.
대회 최종일 첫 경기에서 폴란드가 크로아티아를 16-0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확정했고, 이어 영국이 북한을 7-0으로 제압해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슬로베니아를 반드시 꺾어야 했던 한국은 56개의 슈팅을 퍼붓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낙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4분 38초 만에 한수진이 박종아와 박채린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1피리어드 11분 50초에는 최지연이 박종아와 박예은의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한국은 2-0으로 앞선 가운데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5분 38초에 박채린이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3피리어드에 무려 24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선제결승골을 터트린 한수진은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혔다.
5경기에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여자 대표팀 주장 이규선은 대회 베스트 디펜스에 뽑혔고 4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며 3골 만을 허용한 수문장 신소정은 팀 베스트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