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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효주가 영화 ‘해어화’ GV에서 관객의 신청곡을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해어화’의 주연배우 한효주, 이병훈 음악감독은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GV에 참석했다.
‘해어화’는 1943년 일제강점기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극중에서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친한 동무 연희(천우희)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 사이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질투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배우로서 도전해야할 것도 많고, 애정을 쏟은 작품이어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실제 한효주는 정가, 가요, 한국무용, 일본어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4개월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노래 한 곡을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자 그는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았다. 관객은 ‘사랑, 거짓말이’를 부탁했다.
한효주는 목청을 가다듬은 뒤 특유의 미성으로 ‘사랑, 거짓말이’의 앞부분을 불렀다. 관객은 그의 목소리에 빨려 들어갔다. 노래가 끝나자 큰 박수가 터졌다.
‘복면가왕’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정가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 씩 배워가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병훈 음악감독은 “정가를 과연 어떤 배우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효주가 정가에 꼭 맞는 맑은 목소리로 너무나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음악영화는 보통 영화의 음악을 하는 것보다 2, 3배정도 더 힘이 든다. 영화를 위해 촬영 5~6개월 정부터 음악을 준비했다. 40년대 노래를 완벽히 구사하기 보다 재즈와 클래식한 느낌으로 조금 변화를 주어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노래를 만들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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