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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EXID 하니는 왜 크로켓에 눈물을 쏟았을까.
9일 오후 방송된 '백종원의 3대천왕'이 '동네 빵집'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릉 크로켓', '남원 슈보루', '서울 꽈배기 명인'이 스튜디오에 초대됐다.
앞선, VCR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빵을 먹었다. "빵을 좋아한다"고 인증한 백종원은 쉴 새 없이 빵을 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빵 살이냐"는 몸매 지적에도 눈을 파르르 떨며 분노했지만, 이내 빵을 맛있게 먹었다. 특히, 백종원은 우유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더 맛있다는 꿀팁을 공개했다.
스튜디오는 명인들이 직접 반죽을 하고 빵을 만드는 모습이 공개되며 흥미로운 광경이 연출됐다. '강릉 크로켓'의 명인은 반죽의 무게에 대해 '50g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몇 번이고 실험한 결과 정확하게 50g이 측정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명인은 특히 몇 십년 째 빵집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빵집은 빵만 잘 만들면 된다"라며 "계속해서 맛있는, 추억을 자극하는 빵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끼쳤다. 또, 14살 때부터 꽈배기를 만들었다고 밝힌 서울 꽈배기 명인은 "당시 형편이 어려워 14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숙식이 제공되는 곳이 요식업 밖에 없더라"며 "30년 간 꽈배기를 만들어 명인이 됐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하니는 크로켓을 먹으며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크로켓을 먹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던 시식 전 "드디어 먹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입을 베어 물은 하니는 "나 알아요 이거"라며 "나 이거 겨울에 먹었어"라고 옛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이거 진짜 맛있다"라며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겨울에 엄마랑 동생이랑 우리 집이 좀 힘들었을 때 먹었던 맛이다"라고 눈물을 계속 쏟았다.
하니는 왜 크로켓 하나에 눈물을 쏟았을까.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빵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크로켓을 먹은 하니는 옛 생각이 났고, 엄마와 동생을 떠올렸다. 추웠던 겨울,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았던 때 자신과 동생에게 크로켓을 먹이던 엄마, 그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맛있게 먹었던 그 때의 자신이 마음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일 터다.
'백종원의 3대천왕' 옛날 빵집 편은 하니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옛 추억을 선사했다.
[사진 =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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