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 우완투수 박주현이 데뷔 첫 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넥센 박주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얻어 승리투수에 도전했지만, 불펜이 7점 리드를 잃어 박주현의 데뷔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박주현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넥센에 2차 3라운드에 지명된 2년차 우완투수다. 염경엽 감독은 "배짱이 있는 투수"라며 1군 활용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3일 고척 롯데전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다.
아직은 그의 내구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시즌 첫 경기는 시범경기와는 또 다르다. 보통 90~95개 수준에서 끊는다(교체를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현이는 선발 경험이 전혀 없다. 일부러 첫 경기서는 5이닝만 던지게 했다. 오늘은 조금 더 던지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잠실에서의 첫 등판.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정수빈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민병헌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현재 두산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1사 후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을 유격수 더블아웃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4회 타선이 6점을 뽑아내자 박주현이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4회 정수빈, 민병헌, 에반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박주현은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카운트 2B1S서 5구 123km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갔다. 그러자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오재일과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김재호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허경민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정수빈에겐 초구 스리런포를 맞았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힘겹게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어쨌든 박주현으로선 1차적으로 아쉬웠던 대목.
불펜진이 6회와 8회 각각 2점을 내줘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 대목에서 넥센 불펜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이 부상과 이적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 넥센 불펜은 마무리 김세현과 김택형, 이보근, 김상수, 마정길 등으로 재편됐다. 시즌 초반 호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짜임새에선 예전보다 약간 떨어진다. 이보근과 김택형이 각각 2실점하며 결국 초반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박주현의 승리도 8회에 날아났다.
박주현은 총 8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가 51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 144km를 찍었고 스트라이크는 35개였다. 제구가 잘 됐지만, 4~5회에는 안타도 많이 맞았다.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다만 경기운영능력에선 미흡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험이 일천한 투수이니 실전서 부작용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박주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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