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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미네소타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고 이들이 벌써부터 라인업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올해 미네소타의 새로운 일원이 된 박병호는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이곳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특히 각종 유망주 랭킹 1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이 있고 팀의 중심타선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줄 미겔 사노 역시 주목해야 할 선수다.
사노는 특히 올해 미네소타의 키(Key)를 쥐고 있다. 193cm 116kg로 거구를 자랑하는 그는 외야수로 전향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원래 3루수를 맡기도 했지만 지금 미네소타에는 트레버 플루프란 주전 3루수가 있고 박병호를 영입해 지명타자를 맡긴 터라 사노의 외야 전향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사노가 오프시즌에서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외야 수비. 9일(한국시각) 미네소타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사노는 밝은 표정으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사노에게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다. 그는 "외야수로 전향을 했기 때문에 수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포구와 송구 등 수비는 물론 스피드를 키우는데도 신경을 썼다.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사노는 미네소타의 미래로 꼽히는 선수. 그 역시 동의하고 있다. 그는 "항상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우익수로 나서고 있는 사노는 외야 수비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많은 경기에 외야수로 나섰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았다"는 사노는 "수비하는 느낌 역시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의 역할은 중심타선에서 한방을 쳐주는 것이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0경기 동안 타율 .269 18홈런 52타점으로 순조롭게 적응한 그다.
"작년에도 4번타자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이 되는 것은 없다"는 사노는 "또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순에서 경기를 나가는 사실이 즐겁고 기분이 좋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즐기고 있음을 말했다.
사노를 지켜보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했다. 그러자 사노는 "한국에 언젠가 가보고 싶다"라면서 "시즌이 끝나면 박병호와 한국에서 훈련도 해보고 싶다. 멀리서 응원해줘서 고맙다. 또한 박병호를 보내줘서 고맙다"라고 미소를 띄웠다. '박병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나온 대답이었다.
[미겔 사노.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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