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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8이닝 2실점. 변함 없는 호투였지만 돌아온 것은 '승패 없음'이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주춤했던 커쇼는 올시즌 완벽한 출발을 했다.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에 나서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상대는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여기에 상대팀 투수는 매디슨 범가너였다. 원정경기지만 커쇼는 변함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홈런이었다. 이날 내준 4개 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그것도 불의의 일격이었다. 첫 피홈런은 2회 나왔다. 커쇼는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만난 범가너에게 93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범가너에게 통산 2번째 맞은 홈런이었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커쇼는 5회 또 한 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만난 9번 타자 아이르 아드리안자에게 또 한 번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이 단 1개였던 선수다.
커쇼가 8회까지 내준 실점은 이 솔로홈런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8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고 커쇼는 완투패 위기까지 몰렸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팀이 9회초 1점을 뽑으며 패전투수는 면했다. 승리투수도 가능했지만 여기까지 허락하지는 않았다. 팀이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가까스로 1점만 뽑았기 때문.
결국 커쇼는 2-2 동점인 9회말부터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내용 자체는 범가너보다 뛰어났지만 불의의 홈런 두 방과 더불어 팀 타선의 아쉬운 응집력까지 겹치며 가까스로 패전만 면한 커쇼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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