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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팀이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치고도 팀의 연패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에도 불구,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10일(이하 한국시각) 카프먼 스타디움의 미네소타 클럽 하우스는 적막함 그 자체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는 건 오직 승리 뿐이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도 0-7로 패하고 말았다. 개막 5연패.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3회까지 잘 던지던 토미 마일론이 4회말 마이크 무스타커스, 로렌조 케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더니 결국 4⅔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타선 역시 침묵의 연속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2-2-2-3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던 미네소타는 이날 이안 케네디의 호투에 가로 막혀 이렇다할 공격 조차하지 못했다.
이날 7회초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병호는 이전 두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케네디의 90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
이렇듯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도를 높이고 있으나 팀의 연패가 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이제 박병호도 '이기는 맛'을 보고 싶다.
[미네소타 박병호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에스코바의 우전 안타때 3루로 뛰고 있다.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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