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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많은 걸그룹이 있지만 활동이 길어질 수록 힘겨워지기 마련이다. 소속사와 갈등을 겪는 것부터 시작해 멤버들 사이 갈등 등으로 흩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공민지를 잡지 못했고 2NE1(투애니원)은 7년차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은 달랐다. 벌써 10주년이 됐고 아직까지도 이상 징후가 없다. 완전체 활동도 화려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활동도 열심이다. 브아걸은 10년간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저희는 생각 안하고 달려왔는데 벌써 10년이 됐더라고요. 다른 그룹에 있어보질 않아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넷다 다 남자같고 덤덤하고 의리가 있는게 특징이죠. 내분이 없다보니 오래갈 수 있었고요. 갈등이 생기면 나서서 해결하는건 저에요. 리더잖아요. 게다가 제가 여성스럽지 않아서 여자로서 민감할 수 있는 부분도 딱 얘기해버리고 하하하 웃어버리니 다 해결되죠. 저는 가수 생활을 26세에 시작했어요. 가인이 같은 경우엔 고등학교 때부터 우리가 키운 것이나 다름없고요. 그래서 힘든 것도 다 알고 있으니 계속 함께 가겠다는 의지가 큰 것 같아요. 우리가 장수그룹으로서 더 오래 버티면 대중이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요?”
브아걸은 ‘여자 신화’를 꿈꾸고 있다. 걸그룹계 장수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다. 물론 솔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꾸준히 필드에서 일 할 수 있는 것도 복이에요. 지난 2010년에는 걸그룹 열풍이 불기도 했고 이렇게까지 많은 그룹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룹 별로 다 캐릭터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젠 너무 많다보니 제가 듣기에 좋은 노래들도 다 묻히니 아쉬울 따름이이에요. 음원 성적이 안좋아 위축되기 보다는 그냥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중이 몰라줄 것 같지만 나중엔 다 알아봐주시거든요. 그러니 요즘에 비주류가 뜨는 거구요.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고 꾸준히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답니다.”
제아는 브아걸의 파워풀한 가창력의 중심에 서있는 리드보컬로, 지난 2013년 첫 솔로 앨범 ‘Just Jea(저스트 제아)’와 다양한 OST 참여를 통해 감성과 파워를 고루 갖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아 왔다.
제아의 이번 신곡 ‘나쁜 여자’는 제아와 지속적으로 공동 작업을 해온 작곡가 유니크노트와 정엽이 참여하여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 곡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가끔 바람도 펴봐요 가끔 나쁜 거짓말도 해봐요 늘 그렇게 나만 보지 말고 다른 곳도 쳐다봐요” “사실은 나 다른 사람이 생겨버렸어요”등의 직설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솔로 준비를 오래 해왔어요. 쟁여놓은 노래가 많은데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이번에 내게 됐어요. 적재적소에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 사실 가사를 보고 망설이긴 했는데 여성들에게 공감을 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죠.”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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