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듀오' 이선희·임창정·태양, 판타스틱 캐스팅…결과도?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음악예능 홍수 속에 화려한 캐스팅과 자신만의 색깔을 무기로 든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가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제 시청자의 판단만이 남았다.

'판타스틱 듀오'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한 차례 시청자와 인사를 나눈 '판타스틱 듀오'가 정규 편성됐다. '최고의 가수와 평범한 사람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콘셉트로 내세운 '판타스틱 듀오'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맺어진 시청자와 톱 가수의 듀엣 무대를 그려갈 쌍방향 소통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 첫 방송에서는 파일럿 우승자인 가수 김범수&김다미 듀오에 도전하는 이선희, 임창정, 빅뱅 태양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먼저 이날 김영욱 PD는 특급 캐스팅의 비화를 털어놨다. 김 PD는 "물론 이선희 같은 대형 가수의 섭외가 쉽진 않았다. 우선 내가 팬이기도 해서 사무실에 연락을 드렸다"며 "처음 연락했을 때는 여느 가수를 섭외할 때와 같은 반응이 돌아왔다. '파일럿을 보고 연락드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선희가 파일럿을 유심히 봤다'며 다시 연락이 오더라. 이후로 적극적으로 섭외를 했다. 이선희가 프로그램을 좋게 봐준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새로운 틀 안에서 자신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판타스틱 듀오' 앞에 놓은 가장 큰 과제는 다양한 음악 예능이 전파를 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색깔을 빛내는 일이다. 먼저 김 PD는 비슷한 시기 파일럿 방송 후 정규편성 된 MBC '듀엣가요제'에 대해 "나 또한 '듀엣가요제'를 재밌게 봤다. '듀엣가요제'의 매력은 완벽하게 준비된 무대를 여러 개 볼 수 있다는 점 같다"며 "반면 우리 프로그램은 상징적으로 (시청자가) 어플리케이션에 지원할 때 입었던 옷을 갈아입히지 않는다. 문턱을 낮춘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참여 과정에서 친숙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MBC '일밤-복면가왕'에 대해서도 김 PD는 "그 프로그램도 훌륭하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PD로서 가창력 외에 음악으로 전할 수 있는 감동을 계속 고민해왔다. 같은 음악 예능이지만, 음악으로 소통하는 지점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최영인 CP는 "시청자가 참여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 점이 어떻게 살아날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판타스틱 듀오'의 MC는 음악 예능 베테랑인 방송인 전현무가 맡았고, 2회에는 가수 변진섭, 조성모, 아이돌그룹 엑소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오는 17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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