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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이 확정됐을 때, 야구인들이나 팬들이 기대했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의 만남이었다.
몰리나는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수.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그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타율 .315 22홈런 76타점 12도루를 기록한 2009년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해에도 2할 7푼의 타율과 타점 61개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준다.
몰리나는 이제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리더로 통한다. 포수 출신인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몰리나는 감독이라면 무조건 데려와야 하는 선수"라고 극찬한다. 오승환 역시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으며 4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오승환이 위기에 몰렸을 때 그의 프레이밍이 빛을 발했다.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볼을 스트라이크로 둔갑시킬 수 있는 미트질을 지녔다.
세인트루이스의 홈 개막전이 열린 12일(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 이날 세인트루이스 홈 팬들의 가장 많은 성원을 받은 선수는 바로 몰리나였다.
이날 몰리나는 7번타자로 나섰으나 그를 향한 팬들의 열기는 중심타선에 들어간 선수 못지 않았다.
몰리나가 적시타를 터뜨리자 부시 스타디움은 "야디"를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지난 해까지 13시즌 동안 통산 도루가 44개에 불과한 몰리나는 2루 도루도 성공시키며 또 한번 "야디"를 외치게 했다. 다른 선수의 활약엔 박수가 터졌지만 이름을 연호하지는 않았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라인업에는 이제 막 꽃을 피우고 있는 랜달 그리척, 스티븐 피스코티, 제레미 하젤베이커, 알레디미스 디아즈 등 신진급 선수들의 대거 포진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올해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 등 지구 경쟁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FA를 선언한 제이슨 헤이워드는 거액을 받고 지구 경쟁팀인 컵스로 향했다. 주전 유격수 자니 페랄타는 왼손 엄지 손가락 수술로 6월이 지나야 복귀가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몰리나를 향한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함성은 더 컸을지도 모른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 듯 했다. 이날 몰리나는 3안타를 쳤고 이는 하젤베이커와 디아즈도 마찬가지였다.
[세인트루이스 몰리나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후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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