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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조승우, 조정석, 변요한, 가수 윤도현 등 뮤지컬 ‘헤드윅:뉴 메이크업’을 이끄는 스타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졌다. 파격적인 스토리에 강렬한 주연 배우들의 메이크업, 음악 등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그러나 헤드윅(한셀 슈미트)만큼 과감하고 파격적인 이가 있으니, 바로 ‘이츠학’이다. 이츠학은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여자 뮤지컬 배우들에게만 주어지는 역할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가수 제이민은 그 역을 성공적으로 따낸데 이어 완벽하게 소화시키기까지 했다. 아직 뮤지컬 마니아들과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이끌어내며 대형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츠학은 비극적인 인물이다. 자그레브 최고의 드랙퀸이었던 이츠학은 크로아티아 투어 중이던 헤드윅을 만나고, 다시 여장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으로 향한다. 이후 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 보컬로 활동하게 되는데 그렇다할 빛을 보지도 못하고 헤드윅의 그늘에가려져 있다. 제이민은 이런 이츠학의 어둡고 우울한 면을 잘 표현해냈다.
일각에서는 뮤지컬 ‘헤드윅’이 헤드윅의 원맨쇼라고 평가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바꾼 ‘헤드윅: 뉴 메이크업’은 소소한 반전을 선사한다. 이츠학이 덥수룩한 수염과 어두침침한 가죽 재킷을 벗어던지고, 화려한 비주얼로 변신해 공연 피날레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 여성성의 끝이 잘 드러나 눈길을 끈다. 또 공연 중 선사하는 ‘데스페라도’는 짠한 감동까지 전달한다. 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얻어낸 제이민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실감케 하기도 했다.
또 이츠학 역의 제이민이 헤드윅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차갑게 무시하는 모습, 결국엔 헤드윅의 진심을 알고 나서 오열하는 연기 등은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어린 시절부터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본기를 탄탄히 하고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제이민은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후 여러 앨범을 발매하고 다수의 OST에 참여하면서 ‘제 2의 보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인더하이츠’ 등을 통해 뮤지컬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제이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사진 = 창작컴퍼니다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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