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또 다시 대기록 수집에 나섰다.
이승엽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16-5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팀 승리와 함께 이승엽은 의미 있는 개인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올린 타점으로 KBO 통산 2번째 1300타점 고지를 밟은 것. 1위는 양준혁의 1389타점. 올 시즌 전까지 1293타점을 올렸던 이승엽에게 1300타점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은 그야말로 대기록들을 수집하고 있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2득점을 올리며 KBO 통산 2번째로 1200득점을 돌파했다. 1위는 양준혁의 1299득점.
이제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승엽이 올 시즌 어떤 기록을 더 세울 것인가'로 몰리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타점과 홈런 부문이다.
▲ 1389타점, “양준혁 선배 기록 뛰어넘겠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정확히 130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이자 선배였던 양준혁과는 87타점 차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올 시즌 달성이 가능한 기록이다.
지난 시즌 이승엽은 122경기에 출전해 90타점을 올렸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한 출장 경기 수는 올 시즌도 비슷할 전망. 현재 9경기에 출전해 9타점을 올리고 있어 경기당 타점 생산 능력도 상당히 좋은 페이스다.
동기부여도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시즌 전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렷한 개인성적을 목표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지난 12일 경기 후에는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뛰어넘고 싶다”는 각오을 더해 확고한 대기록 경신 의지를 밝혔다.
▲ 한일통산 600홈런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이승엽 개인에게는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이승엽은 홈런과 인연이 많은 선수다. 아시아 한 시즌 최다홈런(56개), KBO 최초 400홈런 달성과 같은 굵직한 기록은 모두 ‘홈런’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다.
기록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도 큰 의미가 있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개), 행크 애런(755개), 배리 본즈(762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새미 소사(609개), 짐 토미(612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64개) 등 8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약물 복용으로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이 있어 이 기록의 희소가치는 더욱 크다.
현재(13일 오전) 이승엽은 KBO 통산 418개, 일본 프로야구 통산 159개를 합쳐 57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남은 개수는 23개. 지난 시즌 이승엽이 26개의 홈런을 쳤던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 안에 대기록이 나올 수 있다.
올 시즌 아직도 135경기가 남아있다. 이승엽의 말대로 팀에 보탬이 되는 개인 목표를 잊지 않는다면 대기록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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