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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요정' 수식어에 '청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배우 성유리와 문채원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와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복수자로 변신한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온기로 어루만져주는 히로인으로 활약한다.
'몬스터'에서 성유리는 패기 가득한 도도그룹 연수생 오수연 역을 맡아 코믹한 성격으로 서늘한 복수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고졸에 꼴찌 성적으로 연수원생들에게 외면 당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하이난 해외 연수 기회도 거머쥐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 센 두 남자 강기탄(강지환)과 도건우(박기웅)에게 돌직구도 양껏 날린다. 기탄과 건우의 싸움을 자신을 쟁취하기 위한 것으로 오해해 "꼴에 보는 눈들은 있어 가지고"라고 허세를 부리거나 "어디서 개수작 질이야"라며 거친 입으로 웃음을 일으킨다.
성유리는 '몬스터' 제작발표회에서 "서사적인 드라마에 코믹한 역할 아닐까 걱정은 했지만, 전공 분야니까 마음껏 하라는 조언을 들어 망가지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요정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졌던 '잘 하는 연기'에 대한 일면이 이제야 하나 제대로 증명이 됐다.
문채원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혹독한 환경에서 거칠게 자란 인터넷 언론사 기자 김스완 역을 맡았다.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그는 헤어스타일을 쇼트 커트로 바꾸는 등 과감한 변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작발표회 당시 문채원은 "작품에 따라서 캐릭터에 조금 더 어울리고 캐릭터가 할 법한 머리를 해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장 결혼 사기꾼으로 첫 등장했던 문채원은 가발을 뒤집어 쓰고,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능청스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기자로 변신해선 자신이 취재한 대기업의 비리를 겁 없이 폭로하는 등 맹랑하고 배짱 두둑한 여장부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서슬 퍼런 복수의 칼날이 드리워진 무대에서 성유리와 문채원은 강인한 인물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그리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가 한껏 모아진다.
[사진 = MBC,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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