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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박병호(미네소타)가 결국 결장했다.
박병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은 2번째 선발 제외다.
시즌 초반 데뷔 첫 홈런, 2경기 연속 안타로 기세를 올렸던 박병호는 최근 타격 난조에 빠졌다. 지난 1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143로 하락했다.
더불어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우려를 사고 있다. 박병호는 18번 아웃 당하는 동안 삼진을 12차례 당했다. 이에 미네소타 현지언론은 “홈런 1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지명타자로 살아남을 순 없다.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떨어져 삼진을 175개 당할 수 있는 페이스”라는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이날 박병호를 기용하지 않았다. 클린업트리오를 이룬 미겔 사노-트레버 플루프-에디 로사리오가 총 9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지만, 박병호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또한 미네소타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이날 화이트삭스에 줄곧 끌려 다닌 끝에 0-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필 휴즈는 6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공격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화이트삭스전 5회말부터 1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이 회복되지 못한 채 패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개막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최근 4경기 평균 1득점에 그쳐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무승에 그친 팀으로 남아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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