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대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경기서 2-2 동점이던 10회말 2사 1루 상황서 아담 린드의 대타로 타석에 등장, 제이크 디크맨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157km 강속구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홈런이 나온 순간이 극적이었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타자가 안타를 때려내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이대호는 대타로 등장해 두 차례 스윙으로 승부를 갈랐다. 당시 2S가 되는 파울볼이 백스톱 쪽으로 향했다. 이대호가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디크맨은 또 다시 패스트볼을 선택, 과감한 승부를 했고 이대호는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나도 현역 때 2S 이후 과감한 승부를 주문한 적이 많았다. 투수가 승부를 보기로 했던 것 같다"라고 봤다. 이어 "그런데 그 공을 대호가 때려냈다. 직구가 높긴 했지만, 그 상황에서 그걸 쳐낸 건 대단한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의 홈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투수가 때로는 2스트라이크서도 과감히 결정구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입장에서 공격적인 승부가 이대호 케이스처럼 실패로 돌아갈 수 있지만, 반대로 타자의 허를 찌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투수가 2스트라이크에서 좀 더 과감하게 붙을 필요도 있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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