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 극장' 리버풀, 도르트문트 꺾고 유로파 4강행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안필드 극장이 펼쳐졌다. 리버풀이 도르트문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1차전 1-1 무승부를 거뒀던 리버풀은 상대전적 1승1무(총합스코어 5-4)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리버풀은 오리기가 원톱에 서고 피르미누, 쿠티뉴, 랄라나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미드필더에는 엠레 찬, 밀너가 포진했다. 수비는 클라인, 로브렌, 사코, 모레노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미뇰렛이 꼈다.

이에 맞선 도르트문트는 오바메양, 음키타리안, 로이스, 카가와가 공격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카스트로, 바이글이 배치됐다. 수비는 피스첵, 소크라티스, 훔멜스, 슈멜쳐가 맡았다. 골문은 바이덴펠러가 지켰다.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앞서갔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음키타리안이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는 전반 8분 오바메양이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후반 3분 오리기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진 못했다. 잠시 주춤한 사이 후반 11분 로이스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리버풀이 역전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해졌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스터리지, 앨런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리버풀의 득점을 하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쿠티뉴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코가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긴터, 귄도간, 라모스를 내보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밀너의 크로스를 로브렌이 머리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리버풀이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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