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마리몬이 팔꿈치 통증 속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일찍 물러났다.
슈가 레이 마리몬(kt 위즈)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마리몬은 KBO리그에 입성한 첫 번째 콜롬비아 출신 선수다. 이름과 국적으로만 주목 받고 있지 않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 SK를 상대로는 1일 개막전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첫 투구부터 6번째 투구까지 연이어 볼을 던졌다. 1사 2루에서 폭투를 범한 뒤 최정에게 또 다시 볼넷. 결국 1사 1, 3루에서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정권에 이어 이재원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1회를 마무리했다.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는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 시도를 잡아냈지만 이어 김성현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았다. 김강민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기는 듯 했지만 조동화와 이명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제구 난조는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최정에게 132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정의윤에게도 몸에 맞는 볼.
마리몬은 팀이 0-5로 뒤진 3회부터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3승도 무산.
2회까지 투구수가 57개에 이를만큼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고개를 떨궜다.
마리몬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kt 관계자는 "마리몬이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느껴서 내려갔다"며 "아이싱 치료 중이다. 오늘 밤 상태를 지켜보고 통증 계속 있을 경우 내일 아침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 슈가 레이 마리몬.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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